사진. 정택용
이 전시는 공동체, 커뮤니티에 대해 말합니다. 내 가까이 있는 사람, 곁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사람, 우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얼마나 변화했는지, 어떻게 연결되어 얼마나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커뮤니티는 우리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우리는 이해합니다. 서로를 보지 않아도.
우리는 받아들입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갑니다. 두려움 없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의 노예가 됩니다.
이 전시와 공연은 우리가 5년동안 무엇을 해 왔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퍼포먼스 <I Am My Star>
4/7 목, 4/12 화
여는 공연
-노들 에스쁘와 30분
-음악공연 (아미두 발라니, 이브라힘 코나테)
닫는 공연
– 노들 에스쁘와
– 음악공연 (젬베콜라 Djembecola)
*음악공연 : 이 전시와 공연을 후원하는 목적으로 각 뮤지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습니다.
일시 및 장소
2022. 4. 7 – 1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 2층
공연자
노들 에스쁘와 NODEUL ESPOIR
초대손님 : 아미두 발라니 AMIDOU BALANI, 이브라힘 코나테 IBRAHIM KONATE, 젬베콜라 DJEMBECOLA
주최
노들장애인야햑,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 쿨레칸
댄스필름 “I Am My Star” (2021)
출연 : 고지선, 김수진, 김주희, 박만순, 박소민, 신승연 신현상, 이승미, 이연옥, 최재형, 황임실
영상 : 백종관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발견.
어떤 손은 잘 못 하지만, 다른 손에는 반짝임이 있어.”
모든 댄서는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있고, 그 개성에서 각자의 움직임이 탄생합니다. 그 움직임에서 각자의 메시지, 목소리, 열정, 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공연은 즉흥입니다. 몸과 몸이 만날 때, 우리는 각자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오늘 몸은 어떤지, 지금의 감정은 어떤지 우리는 서로를 느껴야 합니다. 이 느낌에서 얼마나 오늘 우리가 함께 움직일 수 있는지 우리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 공연으로, 나는 이 공간을 살아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각 댄서들의 개성을 이 공간에 불어넣고 싶습니다. 춤 속에 깃든 밝음과 기쁨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_안무가의 의도, 엠마누엘 사누 EMMANUEL SANOU
댄스팀 ‘노들 에스쁘와(Nodeul Espoir)
노들 에스쁘와는 매주 화요일 낮 노들장애인야학에 모여 춤과 움직임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의 이름이자 참여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2017년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노들장애인야학과 무용단체인 쿨레칸이 함께 춤 수업을 만들고 매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젬베 연주에 맞추어 천천히, 즐겁게, 함께 움직이며 서로 알아나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해 5월부터 장애인거주시설 인강원에서 생활하는 10여명이 화요일마다 노들야학의 봉고차를 타고 나와 두어시간 춤을 함께 추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이들이 노들 에스쁘와를 징검다리 삼아 다시 세상과 만나고, 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6년을 맞이한 지금. 인강원에서 10명을 꽉 채워 타고 나오던 노들 봉고차에 이제는 3명이 타고 나옵니다. 하나둘 ‘탈시설’해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어울려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노들 에스쁘와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움직임에 진동하며 변화해왔습니다. 어떤 춤은 나를 단단히 지켜주었고, 또 어떤 춤은 내 곁에서 함께하는 이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에너지가 되어주었습니다.
에스쁘와(Espoir)는 프랑스어로 ‘희망’을 뜻합니다. 평등과 존중,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이 이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l’espoir pour d’égalité
l’espoir d’avoir du respect considération
l’espoir pour le lendemain meilleur
사진 : 노들장애인야학 제공